미국을 방문 중인 손학규(孫鶴圭) 경기도 지사는 24일 "미국은 주한 미군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를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촉구했다. 손 지사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센터(CSIS)에서 `한미동맹의 미래: 한나라당의시각(The Future of the US-ROK Alliance: A GNP Perspective)'이라는 제목으로 한강연에서 "그러나 미8군이 용산기지를 포함해 `한미연합 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기지를 재배치하는 계획에는 모든 가능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경기도에는 3만7천여 주한 미군의 60%가 주둔하고 있으며 주한 미군공여지의 61%가 소재하고 있다"고 전제히고 "미군 제2사단은 그 동안 전진 배치중인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북한의 오판을 막는 커다란 안보적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제2사단의 재배치의 가능한 시나리오는 `굳은 결심과 강한 억지력'의 원칙에 의거해 신중하게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미군의 재배치는북핵 문제 뿐만 아니라 북한 병력의 전진 전투태세 재배치를 위한 협상카드로도 쉽게 사용될 수 있다"면서 "재배치는 한반도의 남북 군사관계의 신뢰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 지사는 국제평화도시 건설 구상을 다시 밝혔다. 손 지사는 "용산기지가평택 또는 오산으로 이주해 온다면 500만평 규모의 국제 평화도시를 건설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면서 "7만 가구가 건설될 이 신도시는 단순한 기지촌 개념이 아니라높은 문화적 수준을 갖춘 국제적 도시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