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출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 1위 품목은 2001년 현재 69개로 세계 14위를 차지했으나 1백대 교역상품 중에는 1위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무역협회가 유엔 국제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미국이 9백54개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은 중국(7백53개), 독일(7백39개), 이탈리아(3백59개), 일본(3백16개)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 나라의 점유율 1위 주요 품목은 합성 장섬유단사(32.4%), 테레프탈산(40.2%),냉장ㆍ냉동고(17.2%), 에어컨(36.2%), 탱커(선박ㆍ38.5%), 음극선관(44.4%), 전자레인지(29.6%) 등이었다. 무역협회는 "우리 나라의 1등 수출상품은 비교적 시장 규모가 작고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품목이 많았다"며 "그러나 교역량 기준으로 세계 1백대 교역 품목에 포함된 품목은 하나도 없어 시장 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우리 나라의 1위 품목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것은 탱커(66억달러)였으며, 점유율은 특수선박이 62.6%로 가장 높았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