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한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전통 음식 외에 여러 나라의 대표 음식들에 익숙해져있다. 기름기 있고 맛있는 서구음식들은 이미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발달된 기계문명이 운동량을 줄이고 잘못된 생활습관과 패스트푸드,인스턴트 등 편의식품들이 체지방을 증가시켜 아이들을 점점 비만의 구렁텅이로 몰아가고 있다. 이미 비만은 사회적 이슈가 되었고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문제는 아동 비만이 성인 비만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성인의 비만은 대개 이미 형성된 비만 세포가 커지는 데 비해 청소년기 비만은 비만 세포 자체의 숫자가 포도알처럼 증식하기 때문이다. 비만아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피로해지고 기억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학습능력이 저하된다. 이는 혈액순환이 나빠서 일어난다. 혈액 속에 지방이 누적되면서 피가 뭉쳐 혈액순환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중요한 성장기에 수치심과 대인 기피증으로 자신감을 잃게 되기도 한다. 국가경쟁력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정부 기업 국민 등 각 주체별 경쟁력과 주체간 선순환관계가 국가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아동비만은 비단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다. 미래 경제주체인 아동이 경쟁력을 키워나가기는커녕 활동력 감퇴 혹은 병치레로 인한 비생산적인 소비로 개인의 인생을 잠식한다면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의 경쟁력은 낙후될 것이 분명하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시절부터 방과후 학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하고 밖에 나가 노는 것보다 책상에 앉는 것을 더 강요한다.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비활동,과영양 상태에서 해방시켜줘야 한다. TV 시청,인터넷 시간,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체력을 증진시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생활습관을 만들어줘야 한다. 아이들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도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다. 김길수 기린한방병원장 www.kirindi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