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사상 처음으로 내년부터 휴대폰이 생산된다. 베트남 경제전문지 VDC미디어는 22일 중부 다낭에 위치한 전자업체 HDC가 베트남 최초로 휴대폰 생산공장을 합작 형태로 설립,이르면 내년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HDC는 자체 자본 2백만달러,외국자본 1백50만달러 등 모두 3백50만달러를 들여 삼성전자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으로부터 기술 및 생산라인을 도입할 방침이다. 대당 시판가격은 3백50만동(32만원) 이하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 노키아 등 대부분 외제 휴대폰의 시판가격은 4백만동을 넘는다. 이와 관련,HDC측은 "모든 기술과 생산라인을 세계 일류기업으로부터 도입하기 때문에 품질은 최고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DC는 이를 위해 오는 8월 공장건설에 착수한다. 국내산 부품조달은 생산 첫해 30%,내년 말까지 50%,2005년 6월까지 70%로 점차 늘릴 예정이다. 또 초기에는 베트남과 동남아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유럽형이동통신(GSM) 방식의 휴대폰을 생산하되 시장환경에 따라 첨단기능을 가진 다른 방식의 제품 생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DC는 생산품의 80%를 내수용으로 유통시키고 나머지 20%는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