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은행권에 7월 이후 만기 카드채의 50%를 만기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내 8개 카드사와 10개 은행의 자금담당 임원들은 20일 은행회관에서 만나 7월 이후 카드채의 만기연장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카드사들은 22조원 정도로 추산되는 7월 이후 만기 카드채의 50%를 만기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카드사들은 최근 투신권 및 보험권 관계자들에게도 같은 요구를 한 바 있다. 모 카드사 관계자는 "7월 이후 만기도래 카드채 7조2천억원 중 5조2천억원 가량이 3·4분기에 몰려있다"며 "그중 일부라도 만기연장해줄 경우 카드사에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도 "최근 카드사들의 자본증자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고 카드채 거래도 살아나는 만큼 7월 이후분에 대해선 만기를 연장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