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08년까지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고, 이를 위해 정부정책을 분배가 아닌 성장 위주로 끌고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수석은 북핵위기가 낮아지고 외평채를 최저금리로 발행한 점을 감안해 오는 25~27일 방한 예정인 피치사와의 면담을 통해 국제신용평가 기관들이 한국신용등급을 현재의 싱글 A보다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민관합동 한국경제설명회'에서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의지를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연간 5~6% 성장을 지속하고 연간 35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역균형 발전을 전제로 현안인 삼성전자 화성공장,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증설을 허용하는 쪽으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수석은 금융시장 발전을 위해 3년 이내 주택자금 및 학자금 대출을 만기 20~30년의 장기대출로 전환해 주기적인 금융시장 불안을 제거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채권 유통시장, 환매조건부 채권 시장 등을 활성화하고 금융기관별 투자대상을 구분하고 있는 벽을 철거,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하며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등이 안정적으로 금융시장에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영설 기자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