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사회가 SK글로벌에 대한 출자전환을 확정한 뒤 처음 열린 16일 증시에서 SK그룹주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날 증시에서 SK글로벌과 SK증권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SK글로벌의 경우 개장 직후 상한가에 진입한 뒤 장중 내내 상한가를 유지했다. SK글로벌은 회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SK증권의 경우 향후 그룹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각각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SK㈜는 3.42%, SK텔레콤은 2.26%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SK㈜와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주말 최태원 SK㈜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독립경영'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로 급등했으나 SK글로벌에 대한 출자전환 결정으로 이같은 예상이 무너지자 실망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JP모건은 이날 SK텔레콤을 팔고 라이벌인 KT를 매수하는 게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제시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