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우승자 짐 퓨릭(미국)에게 `8자 스윙'을 대물림한 아버지 마이크가 경기전 아들의 스윙을 칭찬했다고. 이날 하루종일 아내와 둘째를 임신한 며느리, 손녀 등과 함께 아들의 샷을 지켜본 마이크는 최종라운드 경기전 연습장에서 "아주 좋아보인다"며 용기를 북돋워줬다. 연습장 프로로 활동해온 마이크는 아들이 자신과 같은 험난한 길을 걷지 않도록12살때까지 골프를 치지 못하게 했었지만 이날 만큼은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 왓슨, 또 한번 `눈물바다' = 0...첫날 깜짝 선두로 나섰던 톰 왓슨(54)이 루게릭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캐디브루스 에드워즈(48)와 뜨거운 우정을 과시하며 대회를 마쳤다. 비록 선두와 12타나 벌어진채 대회를 마쳤지만 왓슨은 18번홀을 마친 뒤 에드워즈와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고 그린을 빠져나갔다. 불치병에 걸린 친구를 보며 한바탕 눈물을 쏟아낸 왓슨은 "에드워즈와 나는 첫날 65타를 쳐 마술처럼 선두로 나섰다. 많은 추억을 남겼고 가슴이 따뜻해진 대회였다"고 말했다. 에드워즈도 "왓슨은 내 생애 최고의 친구다. 병이 나을 경우 다시 그의 캐디를하겠냐고 묻는다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대답하겠다"고 말했다. 0...골프팬의 휘파람 소리에 놀라 더블보기를 범하고 9개의 보기를 범하며 무너진 비제이 싱(피지)이 또 한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싱은 2번홀(파4)에서 12m의 버디 퍼트를 떨군뒤 퍼터를 높이 치켜들어 환호했으나 3번홀(파4)에서 사진기자들의 셔터 소리와 팬들의 휘파람 소리에 놀라 보기 퍼트를 놓치며 2타를 잃었다. 동반자 닉 프라이스(짐바브웨)가 사진기자들을 향해 점잖게 주의를 당부했으나이후 싱은 페이스를 잃고 무너졌고 8번홀부터 무려 6홀 연속 보기를 범했다. 한 팬이 "당신의 고통을 안다"고 격려했지만 싱은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0...축구장이나 테니스 코트에 종종 등장하는 스트리커가 US오픈골프대회가 열리는 올림피아골프장 그린에 출현, 우승자 짐 퓨릭(미국)과 대회관계자들을 놀라게했다. 대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여성은 웃통을 벗어 젖힌 채11번홀 그린에 나타나 퓨릭에게 장미꽃 2송이를 전달하려 했다. 등에 U.S.A 라는 글자까지 그려 넣고 과감한 노출을 시도한 이 여성은 곧바로지역 경찰에 체포됐고 풍기문란 혐의로 입건될 전망. 아찔한 순간을 넘긴 퓨릭은 "눈깜짝할 사이에 보안 요원을 제치고 내 뒤에 와있었다. 다시 플레이에 집중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0...증권사 애널리스트인 트립 퀴니가 아마추어 최고 성적을 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스타 켈리 퀴니의 오빠이자 PGA 투어의 장타자 행크 퀴니의 형인 트립 퀴니는 이날 3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10오버파 290타로 공동57위에랭크됐다. 이는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인 리키 반스(291)에 1타 앞서 아마추어 가운데서는 가장 좋은 성적. 퀴니는 "동생들이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나는 항상 출전도 못했었다"며 "이제 동생들에게 자랑거리가 생겼다"고 소감을밝혔다. (올림피아필즈 AP=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