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최악의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경기를 회복시키려면 획기적인 규제완화와 노사관계 안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올 하반기에는 노사분규와 내수 부진이 경기 회복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에 적극적인 경기 진작책을 마련하고 법과 원칙에 기반한 노사관계를 정립할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결과는 15일 한국경제신문이 30대 주요 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을 대상(응답 18명)으로 실시한 '경기진단과 정부 정책과제' 긴급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구조조정본부장들은 설문조사에서 특히 원칙을 벗어난 즉흥적인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구조본부장은 경제정책은 실험대상이 아니라면서 "아마추어식 정책실험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법과 원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일부터 배워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