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14일 미국측의 대북 경수로 지원 중단 입장과 관련, "미국측이 (부품반출을) 허가해주지 않으면 어렵다"며 "우리 정부는 슬로우다운(slowdown:감속)하면서 (계속) 해나가면 좋겠다는 것이지만 상당히 어려운 입장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반 보좌관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그러나 "결국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이사회가 결정할 문제로, KEDO에 참여하고 있는 유럽연합(EU) 등의 입장이 모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측 입장에 대해 반 보좌관은 "일본도 우리나라와 함께 경수로지원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느냐"며 "(미국보다는) 우리쪽에 가까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측의 입장을 영구 중단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꼭 그런 것은 아니다"며 "여러가지 기술적인 것 등이 있기때문"이라고만 대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