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래카 해협 해상안전 '비상' … 해적들 대형선박 약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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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는 말라카 해협의 해상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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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이에 있는 말라카 해협은 9백70km에 달하는 수로로 세계 물동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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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남아시아 국가가 소비하는 중동산 석유는 수에즈 운하보다 3배나 많은 물량이 이 수역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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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안의 폭이 좁게는 2.5km에 불과해 해적들의 좋은 공격지역이 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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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국제해사국(IMB) 통계에 의하면 올 1분기 동안 전세계 해적피해 1백3건 가운데 이 수역에서만 28건이 발생했으며,보고되지 않은 피해까지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달 초에는 천연가스운반선 공격사건이 발생하는 등 해적들의 약탈이 상선·어선에 국한되지 않고 대형 선박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국 선박의 경우 이 해협에서 지금까지 6차례의 피해를 입었으며,연간 2천회 이상 이 수역을 운항하기 때문에 앞으로 피해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알 카에다를 비롯한 테러집단이 이 지역을 '타깃'에 포함시켰다는 얘기도 있다.
미국이 이 해협을 '세계교역의 생명선'이라 지목하고,13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해적방지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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