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12일 각 부처에 분산된 법률업무를 총괄하는 헌법부(Department of Constitutional Affairs)와 대법원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내각 기구개편을 단행했다. 이로써 상원의장과 법무장관,대법원장 기능을 겸비했던 '로드 챈슬러(Lord Chancellor)'의 권한을 헌법부와 대법원 등으로 이양,수백년간 이어져 온 국왕 다음의 최고 관직이 사라지게 됐다. 지금까지 상원 내 9명의 대법관 협의체로 운영돼 온 최종법률심은 신설될 대법원이 맡게 된다. 이번 개편으로 존 리드 하원지도자가 보건장관,블레어 총리의 오랜 친구인 팰코너경이 헌법부 장관,하원 지도자에는 피터 헤인 웨일스부 장관이 각각 임명됐다. 반면 직책이 없어진 '로드 챈슬러' 데리 어바인경과 앨런 밀번 보건 장관,헬렌 리델 스코틀랜드부 장관,브라이언 윌슨 에너지부 장관 등은 물러났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