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롯데를 꺾고 2위 자리에 복귀했지만 최연소, 최소경기 300홈런을 눈 앞에 둔 이승엽(삼성)의 홈런포는 침묵을 지켰다. 삼성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3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5타수 2안타에4타점, 1득점을 올린 강동우의 맹활약을 앞세워 롯데를 7-1로 꺾었다. 이로써 32승20패1무가 된 삼성은 32승21패1무의 현대와 동률을 이뤘지만 패수가적어 지난 1일 3위로 떨어진 이후 10일만에 2위에 올랐다. 전날 3개의 아치를 그려 통산 1천65경기에서 297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26세9개월23일)은 이날 볼넷 2개를 골랐지만 삼진 1개에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현재 최소 경기 300홈런 기록은 일본의 다부치 고우이치(당시 한신.78년)가 갖고 있는 1천72경기이며 최연소 기록은 일본의 오사다하루(왕정치.당시 요미우리.67년)의 27세3개월11일이다. 삼성은 3회 1사 2,3루에서 강동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주자를 모두불러 들여 2-0으로 앞서 간 뒤 2-1로 쫓기던 7회 볼넷 4개와 강동우, 김종훈의 연속2루타를 묶어 5득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김한수와 브리또, 마해영이 연속 볼넷을 골라 나간 뒤 1사 후 박정환의밀어내기 볼넷과 강동우와 김종훈의 연속 2타점 2루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7-1로달아났다. 롯데는 이에 앞선 4회 수비 때 프로통산 40번째 삼중살 플레이를 성공시켜 홈관중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롯데는 삼성의 선두타자 김한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브리또가 볼넷을 골라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3루수 조성환이 마해영의 땅볼타구를 잡아 베이스를밟고 2루와 1루로 연결, 단번에 스리아웃을 잡아냈다. 특히 이날 플레이는 직선타구로 연결된 삼중살이 아니라 땅볼을 잡아 연결된 프로통산 8번째 삼중살타로 기록됐다. 한편 SK-두산(잠실), 한화-기아(광주), LG-현대(수원)의 경기는 비로 순연돼 12일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로 열린다. (부산=연합뉴스) 최태용.이봉석기자 cty@yna.co.kr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