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개회된 6월 임시국회가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9일 파행으로 치달았다. 현 정부 출범후 국회 파행의 첫 사례다. 국회는 이날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 들어간 이후 민주당 유재건(柳在乾)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 개혁당 김원웅(金元雄) 의원 등 오전 예정된 3명의 대정부질문을 예정대로 마쳤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의 노무현 대통령 방일외교 폄하 발언이 부각되면서 오후 의사일정이 불투명해졌다. 민주당은 즉각 "망언의 극치"라고반발하며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이 의장 제명과 박희태(朴熺太) 대표 사과, 재발방지책마련을 요구하면서 대정부질문 참여를 거부하고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다.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그냥 넘어가서 전례로 남는다면 국가원수가 외교를 하는데 어떠한 일도 일어 날 수 있다"고 격앙했다. 이에 한나라당도 박희태(朴熺太) 대표 주재로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소집, 대책을 논의했으나 "이상배 의장이 개인적으로 사과한 만큼 당차원에서 유감표명을 할수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어 양당 총무는 오후 늦게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국회 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발언 사과 문제를 둘러싼 의견이 맞서면서 진통을 겪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 민영규기자 shchon@yonhapnews youngkyu@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