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 4월중 사이버쇼핑몰 거래액이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4월 사이버 쇼핑몰 거래액은 전달보다 1백12억원(2.0%) 줄어든 5천5백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1월(5천5백26억원) 이후 가장 적은 액수다. 그러나 사이버쇼핑몰 수는 4월 말 현재 3천2백42개로 전달보다 54개(1.7%) 늘었다. 작년 7월 이후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던 사이버 쇼핑몰 거래액은 올 2월 감소했다가 3월 상승세로 반전한 뒤 4월에 다시 줄어드는 등 올 들어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전달보다 거래액이 늘어난 품목은 스포츠ㆍ레저용품으로 10.1% 증가한 2백23억원을 기록했다. 여가에 대한 사회적 관심 고조와 쇼핑몰 업체들의 이벤트 행사 등에 힘입어 인라인 스케이트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꽃 서적 컴퓨터 등의 거래는 크게 부진했다. 한편 전체 거래액에선 가전ㆍ전자ㆍ통신기기가 9백97억원(거래액 비중 1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