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경쟁사인 리눅스에 대한 경계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주목된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5일 "값싼 리눅스 기반 소프트웨어들이 MS에 갈수록 큰 위협이 되고 있어 임직원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발머는 이날 직원들에게 발송한 e메일을 통해 "오랫동안 MS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낙관해왔으나 단기적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이같은 도전에 적극적으로 응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비(非)상용 소프트웨어 제품들이 MS 제품들과 경쟁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우리에게 초점과 주의를 집중시키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머는 그러나 "리눅스는 관리·호환성 면에서 MS보다 뒤처져 있을 뿐 아니라 특히 보안부문 개발투자를 총괄하는 일원화된 기구가 없다는 것이 약점"이라며 "오는 2005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윈도 운영체제 '롱혼(Longhorn)'이 개발되면 MS는 다시 전면에 나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