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북한지역에서 남북 당국간 '출퇴근 회담'이 개최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7일부터 9일까지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릴 제5차 남북철도·도로 연결 실무접촉을 위해 우리측 대표단은 회담이 열리는 3일간 서울에서 버스로 출퇴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담기간 중 우리측 대표단은 오전 7시30분 버스로 서울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을 출발,경의선 임시도로를 통해 9시에 군사분계선(MDL)을 넘는다. 북한은 북측 통문에서 우리측에 버스를 제공하며 대표단을 태운 버스는 오전 10시 개성 회담장에 도착한다. 회담은 오후 5시에 끝나며 역순으로 오후 6시 서울로 돌아온다. 이와 관련,한상일 통일부 대변인은 "출퇴근 회담은 밤샘 접촉 등 비생산적인 협상 관행을 지양하려는 우리측의 요구를 북측이 받아들여 성사됐다"며 "이러한 변화는 남북간에 '새로운 회담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경의·동해선 철도 연결식 행사 일정 △철도·도로 연결사업을 위한 자재 및 장비의 추가 제공 △자재·장비 사용 현장 방문 정례화 △열차운행합의서 작성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남북은 이날 판문점에서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한국전 종전 이후 최초로 오는 11일 남북 군 요원들이 비무장지대(DMZ)의 MDL을 넘어 상대방 DMZ에서 철도·도로 연결 공사 진척 상황을 직접 확인키로 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