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마이크로소프트(MS)사나 빌 게이츠 MS 회장으로부터 e메일을 받았다면 열지 말고 지우세요" 지난주 전세계적으로 유포됐던 컴퓨터 바이러스 `소빅(Sobig)-B'의 변종인 `소빅-C'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BBC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이 바이러스는 특히 발송자가 MS사(Support@microsoft.com)나 빌 게이츠 MS회장(bill@microsoft.com)으로 돼 있어 수신자를 현혹시키며, `Re:Movie', `Re:Approved', `Re:Your Application' 등의 제목과 함께 `첨부 파일을 열어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또 첨부 파일에는 `screensaver.scr', `movie.pif', `documents.pif'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컴퓨터를 직접 손상시키지는 않지만 컴퓨터 내부에 침입, 메일 주소록에 담겨져 있는 명단을 이용해 e메일을 무차별적으로 발송한다. 컴퓨터보안업체인 `메시지랩스'사에 따르면 `소빅-C' 바이러스는 지난달 31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지난 1일 오후까지 전세계 96개국으로 확산됐으며 위험도는 `높음'으로 분류됐다. 소빅-C 바이러스는 오는 8일 확산을 멈출 예정이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수상한 e메일은 즉시 지울 것을 권고했다. (서울=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