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 감소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1∼3월)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자수는 1백11만명으로 전분기(1백12만8천명)보다 1.6% 줄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쓴 금액도 전분기(6억3천6백만달러)보다 3.6% 감소한 6억1천3백만달러로 집계됐다. 1인당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전분기에 비해 12달러 줄어든 5백52달러였다. 분기별로 보면 신용카드 해외 사용자수가 전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97년 이후,사용금액 감소는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명희 한은 외환심사팀 과장은 "겨울방학이 끼여 있는 1ㆍ4분기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이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경기부진과 사스(SARSㆍ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해외 여행객 감소 등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ㆍ4분기중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금액도 전분기 대비 7.9% 감소한 3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