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요(회장 조태권)는 1963년 감상용 도자기와 차도구를 생산하는 업체로 출발했다. 전통도자기의 문양과 형태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응용해 생활식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광주요는 수공예 생산체제로 최고급 도자기를 고집한다. 2∼3주동안 숙성시킨 흙을 직접 손으로 성형하고 박지기법(조각을 한 후 무늬가 아닌 바탕면을 긁어내는 기법) 등을 이용해 독특한 디자인으로 연출한다. 야생 산딸나무,풀과 벌레,도화(복숭아꽃)무늬와 상상의 꽃인 목부용문이 대표적이다. 같은 안료라도 가마에 불을 넣어다 빼는 중성기법으로 여러 색상을 내기도 한다. 동양화 및 도예 전공자를 포함한 숙련된 직원 56명이 모든 생산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광주요는 전통문화 계승에도 관심을 쏟는다. 광주요가 출자해 설립한 광호문화재단은 전통도자기 및 차·식생활 문화,식기디자인 등을 연구한다. 지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아름다운 우리식탁전'이란 행사를 개최하면서 감각적인 테이블 세팅을 주도하기도 했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광주요는 다음달 신제품을 출시한다. 기존 분청이미지를 보다 현대적인 선과 친숙한 문양으로 표현한 '분청산매문'과 백자의 강인함과 순박함을 고스란히 담은 '청화백자매화문'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