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뉴욕증시는 제조업 경기의 회복을 예고하는 경제지표에 힘입어 주요지수 모두 1.5% 안팎의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9.08포인트(1.60%) 오른 8,850.26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0.96포인트(1.33%) 상승한 1,595.91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13.85포인트(1.47%) 더해진 963.59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 모두 종가기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특히 나스닥 지수는 근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5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주가상승의 결정적 요인은 중서부 지역 제조업경기를나타내주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가 5월에 52.2로 나타나 제조업의 확장세를 의미하는 50을 넘어섰다는 소식이었다. 투자자들은 이 소식을 하반기 제조업경기 낙관의 근거로 받아들였고 이로 인해일단 상승장세가 펼쳐지면서 4월 소비자들의 소득이 제자리 걸음을 했다거나 지출은오히려 미약하게나마 줄었다는 소식, 미시간대학의 5월 소비자체감지수 수정치가 당초의 93.0에서 92.1로 악화됐다는 소식 등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반독점 소송에서 7억5천만달러를 받기로 한 AOL 타임워너는 2.5%나 올랐으며 MS 역시 소송 타결이 호재로 작용해 0.9% 상승했다. 반도체장비업체 노벨러스 시스템스는 2.4분기 실적달성을 낙관한다는 발표로 7.8% 급등하면서 반도체주 상승을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 올랐다. 항암제 개발 성공을 호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생명공학업체 아임클론은 21.5%,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스토리지 장비업체 맥데이터는 22.4%나수직 상승했다. 폭발적인 거래추세도 이어져 나스닥의 거래량은 23억주에, 거래소는 17억주에각각 육박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