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동포 2세, 美프로야구 첫 여성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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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거주하는 동포 2세 여성이 한인 여성 최초로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심판이 됐다.
오는 6월17일 마이너리그 첫 경기 심판을 보려고 6월13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국선경씨(22·영어명 샤나)가 주인공.
국씨는 지난 1월 플로리다 소재 해리 웬델스테트 심판학교 트레이닝 코스에 장학금을 받고 참가,51명의 심판 도전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심판 자격증을 따내 지난 3월15일 플로리다 국제프로야구리그협회와 정식으로 심판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여자심판으로는 5번째다.
부친 국승웅씨(52)는 30일 "딸의 초봉은 호텔비와 교통비를 따로 제공받는 조건으로 월 1천8백달러"라며 "3개월 간 콜로라도주에 머무르며 심판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퀘벡주의 몬트리올에 위치한 맥길대학에서 비올라를 전공하던 국씨는 어렸을 때 각종 음악 경연대회 입상은 물론 교향악단과 협연까지 한 유망한 음악도였다.
그러나 야구에 대한 집념과 애정 하나로 가족들을 설득,이번에 당당히 미국 프로야구 무대에 섰다.
지난 74년 캐나다로 이민,현재 편의점을 운영하는 국승웅씨는 "딸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여자 심판을 꿈꾸고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승웅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온타리오 리그 심판자격증을 따 심판을 보는 등 야구에 푹 빠져 있었고,대학교 2학년 때 이미 진로를 정해 더 이상 반대를 할 수 없었다"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