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경력 34년 日한큐전철 CEO, 경영실패로 퇴직금 못받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임원만 34년을 역임한 일본의 한 최고경영자가 회사운영을 잘못했다는 이유로 퇴직위로금을 한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오사카에 본거지를 둔 민간 철도회사 '한큐전철'은 지난 29일 2002 회계연도 결산실적을 발표하면서 오는 6월 물러나는 고바야시 고헤이 회장 등 6명의 임원에게 퇴직위로금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큐전철은 매출이 전년 대비 12.4% 줄어들면서 8백93억엔의 적자를 냈다.
회사 측은 고바야시 회장 등 6명이 중심이 돼 사들인 토지에서 1천억엔 상당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이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고바야시 회장은 창업자의 손녀 사위로 임원을 역임한 기간이 34년에 이르며,퇴직위로금을 받지 못하게 된 또 다른 임원은 재임 기간이 20년에 달하고 있다.
한큐전철은 오사카 고베 등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영업 중인 대형 철도회사이며,고바야시 회장은 현재 다카라즈카음악학교 교장도 맡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