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만 오름세를 유지했을 뿐 일반 우량주들은 오전의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잠정집계 결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11.71포인트(0.75%) 오른 1,574.95로 마감돼근 1년만에 종가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1.94포인트 내린 8,711.18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3.58포인트(0.38%) 하락한 949.64로 각각 장을 마쳤다.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발표됐던 1.6%보다 높은 1.9%를 기록했다는 상무부의 수정집계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42만4천명으로 전주의 43만3천명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는 소식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오후 들면서 최근의 주가급등에 부담을 느끼고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일반 우량주들의 시세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인텔이 12억주가 넘는 대량 거래 속에 5.5% 상승한 것을 비롯해 내셔널 반도체(5.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4%), AMD(1.4%) 등 반도체업종의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가 올랐다. 시스템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는 2.1% 오르면서 5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 업체와 디지털 미디어 전송장비를 공동판매키로 합의한 컴퓨터업체 IBM은 0.2% 미끄러졌다. 최근 생명공학주 강세를 이끌어온 제니테크는 과도한 상승에 대한 경계심리가퍼지면서 4.3%나 하락해 이틀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의 거래량이 22억주를 넘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거래소도 17억주 가까이가 거래돼 손바뀜이 매우 활발한 양상을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