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증권.선물시장 통합에 반대해 온 한국선물거래소가 시장개편 논의에 참여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강정호 선물거래소 이사장은 29일 "현재 여건상 시장통합 논의에 참여하는 것이불가피하다"며 "30일 팀장급 이상 간부회의에서 논의참가 입장을 공식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노조가 논의참여를 건의하는 등 거래소 직원들 사이에 공감대가형성돼 있고 논의에 참여해 입장을 적극 반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선물거래소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통합논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불참을고집할 경우 자칫 통합과정에서 완전소외되는 불이익을 당할 우려도 있다고 강 이사장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선물거래소 노조는 지난 28일 시장개편논의 참여를 결정하고 경영진에 이를 건의했었다. 선물거래소는 통합논의 과정에서 ▲선물시장의 독자적 성장 여건 마련 ▲주가지수선물.옵션 2004년 1월 완전 이관 ▲당사자간 합의를 통한 개편 추진 등을 적극 주장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