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대표 최수부)의 '비타500' 누적 판매량이 올해 1억병을 돌파할 전망이다. 비타 500은 올들어 4월말까지 1천5백만병이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배로 늘어났다. 이같은 추세로 나간다면 9월까지는 1억병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1년 2월 마시는 비타민으로 선을 보인이래 2년 7개월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비타500을 어느 특정 연령층에 국한하지 않고 직장인과 학생 등 모든 층을 대상으로 공략하는 마케팅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광동제약측의 분석이다. 하루 필요한 비타민C를 언제 어디서든 복용할 수 있고 우리 몸의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부각시킨 게 그대로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비타500의 또 다른 인기 비결로는 카페인이 없고 오랜 연구 끝에 소비자 취향에 맞는 맛과 향을 가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알약과 과립으로 된 기존 제품과는 달리 액체로 돼 있어 체내 흡수가 빠른 점도 장점의 하나로 분석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비타500이 국내 마시는 비타민C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카지노를 소재로 한 모방송국 드라마에 나온 인물들을 출연시킨 광고를 집중적으로 방송해 효과를 거두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타500은 시판되자마자 2년 연속 11개 신문사로 부터 히트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비타500(1백㎖)에는 레몬 20개,오렌지 15개,사과 60개를 먹어야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C 7백㎎이 들어있다. 1백㎖와 2백10㎖ 병,2백50㎖ 치어팩 등으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소비자들이 기호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한 것도 강점의 하나로 꼽힌다. 광동제약은 비타500이 우황청심원에 이은 또다른 간판 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2)850-9777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