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화폐 '사담 디나르'의 가치가 종전 이후 급등하고 있다. 발티모어 선 등 미 언론들은 2주 전 1달러=2천디나르였던 화폐가치가 금주 들어 달러당 7백50~1천1백디나르까지 폭등했다고 전했다. 이는 1996년 이래 최고치다. 이라크전쟁 도중에는 4천디나르를 줘야 1달러를 구할 수 있을 때도 있었다. 디나르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경제제재 해제와 원유수출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이다. 이 경우 달러공급 증가와 경제회복이 디나르화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군이 이라크 공무원 월급으로 2천만달러를 풀었고, 약탈 등으로 인해 4억달러가 시장에 흘러들어 갔으나, 디나르는 중앙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이 휴업 상태라 신규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