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이 구직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참가 신청자 누적 수는 7만2천8백48명(취업지원 1만9천83명, 연수지원 5만3천7백65명)에 달하고 있다. 직장체험 프로그램 참가 신청 업체도 삼성중공업 동양제과 대우조선 등 대기업을 포함해 총 1만8천55개소나 된다. 노동부가 올해 초 발표한 '2003년도 직장체험 프로그램 시행계획'에 따르면 구직자들의 연수 참여 이전에 실시하는 사전 직무훈련 비용 지원 제도 도입 등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한 지원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교양 또는 전공학점으로 1~6학점씩 인정해 주는 대학도 현재 42개에서 1백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장체험 어떻게 시행되나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연수지원제'와 '인턴취업지원제'의 2가지로 나뉘어진다. 올해 대상자가 3만5천명인 '연수지원제'는 구직자들을 대학 재학시절 때부터 대기업을 비롯 공공기관, 연구소, 사회단체 등이 실시하는 현장 연수에 참여시켜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인턴취업지원제와 달리 참가자는 근로자 신분이 아닌 연수생 신분이다. 따라서 연수기관이나 기업은 참가자들에게 수당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 대신 정부가 참가자들에게 식비, 교통비 명목으로 월 30만원의 수당을 6개월 한도에서 지급한다. 지원대상은 휴학생ㆍ대학원생을 포함한 재학생이다. 올해 9천명을 지원하는 '인턴취업지원제'는 청소년 미취업자에게 산업현장 연수 및 정규직 채용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 기본 취지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5인 이상 3백인 이하 중소기업 중심으로 시행된다. 지원대상은 만 18~30세 이하의 미취업 청소년중 고용보험 가입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고용보험 최종 상실일로부터 6개월이 지난 사람이다. 올해 무엇이 달라지나 =정부는 올해 모두 4만4천여명을 이 프로그램에 참가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5백4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올해 실시되는 직장체험 프로그램 내용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연수 참여 이전에 실시하는 사전 직무훈련에 대한 비용지원 제도 도입이다. 이 제도는 직업교육에 대한 대학의 관심을 높이고 연수생의 연수기업 적응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연수지원제 참여 이전에 직장 매너, 문서작성법, 조직문화의 이해 등 재학생 직무훈련을 실시하는 대학에 1일 최대 1백만원의 훈련비를 지원한다. 지역 단위의 산ㆍ학 연계 연수프로그램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어떻게 참가하나 =인턴취업제에 참가를 원하는 구직자나 중소기업들은 지역고용센터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각 고용센터에서 기업과 구직자의 눈높이를 맞춰 일자리나 인력을 알선해 준다. 연수지원제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과 연수 희망자도 신청서를 각 지역 고용안정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은 해당 대학에서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신청절차 및 지원제도 안내는 관할 지방고용안정센터 및 고용안정정보망(www.work.go.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