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의 지연으로 구직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인터넷과 보안업계의 "취업기상도"는 상대적으로 맑은 편이다.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닷컴" 업체들은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몸집불리기"에 나서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극적으로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를 필두로 한 일부 보안업체들도 전국적인 인터넷 마비사태를 불러 일으켰던 지난 "1.25 인터넷 대란"이후 보안솔루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경력위주의 수시채용 방식을 택하고 있어 대졸 신입 지원자들에겐 다소 장벽이 높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첨단을 지향하는 IT기업답게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는 환영한다는 "열린 등용" 정책을 표방하므로 한번 도전해볼만하다. 원서접수는 각 회사홈페이지를 통하면 된다. "닷컴" 취업문 열려있다=NHN은 지난해 상반기 80여명을 공채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이미 1백여명을 공채했다. 각각 98대 1,1백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NHN은 현재 기획.개발.디자인 등 분야별로 1~2명정도씩 수시 채용을 하고 있다. 이런 수시채용을 통해 NHN은 올 연말까지 50여명의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연중 수시 채용 방식으로 올해 1백여명을 더 늘릴 계획이다. 시스템개발이나 검색서비스,광고 영업,카페 기획 등이 주채용 분야다. 야후코리아는 올해 정규직 4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중 이미 20명을 뽑았고 나머지 절반은 인력개발,커뮤니티PD,게임PD,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라이코스와 넷츠고의 통합법인인 SK커뮤니케이션즈도 상반기중 60여명을 뽑았고 서비스기획,마케팅 등에서 30명 정도를 더 충원키로 했다. 올 상반기 20명을 채용한 네오위즈도 게임개발.마케팅 등에서 추가적으로 30명을 뽑을 예정이다. 개발인력 충원 바람부는 보안업계=안철수연구소는 현재 백신개발과 시스템.네트워크 프로그래머 등의 분야에서 30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있다. 이는 기존 개발인력 규모의 25%에 해당하는 숫자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도 사업강화 차원에서 인력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관제서비스와 신규사업(조기예경보시스템)의 기술.영업 담당자 15~20명을 모집중이다. KT의 VPN(가상사설망) 사업자로 선정된 네트워크 보안업체 인프니스도 연말까지 수시채용을 통해 10여명 가량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하우리나 인젠 소프트포럼 등도 수시채용 방식으로 인재를 뽑고 있다. 고성연 기자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