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19일 "북핵제거 방법은 두가지 길 밖에 없다"며 "미국이 북핵제거를 위해 군사행동을 취한다는 분명한사실을 알게 되면 북한은 핵을 포기할 것이며 다른 하나는 경제봉쇄"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발간된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94년 여름 김일성(金日成)은 미국의 군사제재 움직임에 손을 들었다"며 "북의 핵보유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미국과 중국의 입장, 북한 체제봉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중국 입장, 전쟁은 안된다는한국 입장을 모두 감안하면 경제제재와 경제봉쇄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미기간에 중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해서 일본과 대만이 연쇄적으로 핵무장을 하는 상황을 견딜 수 없으며, 결국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쫓아내는 길 밖에 없다는 점에 미국과 중국이 일치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박 의장은 "부시 행정부의 핵심들은 `악의 축'인 김정일 정권을 바꿔야 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한 것 같다"며 "(노무현 정부가 경제봉쇄에 반대한다면) 주한미군이다 철수하고 한국은 국제미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의장은 "방미 기간 제임스 켈리 차관보와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사담 후세인의 동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김일성의 동상도 그렇게 될 것이다'라는 요지의 얘기를 하더라. 그게 부시 행정부 사람들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라며 "김정일정권은 이라크 전쟁의 교훈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