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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허강국 코리아] 금탑 산업훈장 : 정환진 <한일시멘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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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8회 발명의 날을 맞아 금탑 산업훈장을 받는 한일시멘트 정환진 사장(62)의 시멘트 산업관은 독특하다. 그는 시멘트가 후진국형 전통 산업이 아니라 첨단산업 분야의 하나로 보고있다. 정 사장은 실제로 이같은 신념을 비즈니스와 경영을 통해 직접 실천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시멘트와 관련된 각종 첨단 건축자재를 개발 생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정 사장은 "한일시멘트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일반 시멘트와 레미콘을 비롯 무려 40여 가지에 이른다"며 "모두 용도에 따라 새롭게 개발된 특수 모르타르 제품들"이라고 소개했다. 30여년간 시멘트와 레미콘만을 생산해오던 한일시멘트가 시멘트 2차 제품 분야로 사업을 넓히게 된 것은 90년대 초반이다. 당시 한일시멘트는 '드라이 모르타르'라는 새로운 시멘트 2차 제품을 국내에 선보였다. '레미탈'이라는 독자상표를 내걸고 신제품을 시장에 내놨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건설사와 시공자들로 부터 외면을 당했다. 레미탈은 시멘트와 모래를 따로 구입해서 채로 거르는 등 번거로운 재래식 방법과는 달리 현장에서 물만 섞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레미탈 사업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인식하게 됐습니다." 지난 99년 한일시멘트 사장에 취임한 정 사장은 당시 사업부문을 축소하던 다른 시멘트업체들과는 달리 연구소 인력 증원,연구개발(R&D) 투자비 확대 등을 통해 레미탈 사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는 시멘트 업계 최초로 브랜드 전략을 도입,레미탈을 대표적인 건축자재 전문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제품개발에도 힘을 기울여 물보다 가벼운 '경량 기포 레미탈'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한일시멘트는 모두 18건의 지식재산권을 획득했다. 2002년에는 1.5kg짜리 작은 포장의 DIY용 제품을 시판,일반 소비재 시장을 파고들었다. 이 소포장 DIY용 제품은 건축자재 선진국인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그 물량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시판 초기 2만t에 불과하던 레미탈 판매량이 올해는 1백80여만 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또 레미탈은 각종 언론으로 부터 2002년도 히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정 사장은 "올 초부터는 리모델링 시장을 겨냥한 에너지 절감형 외벽 단열시스템 등 고기능성 마감재와 토목 시설물의 보수 보강용 특수 모르타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하고 있는 건축 및 토목시장의 미래를 내다본 포석이라는게 주변의 설명이다. 정 사장의 최종 목표는 한일시멘트가 건축용에서 토목용까지,산업용에서 가정용까지의 세계적 종합 모르타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다양한 레미탈을 개발,모든 건축현장에서 시멘트와 모래 대신 레미탈이 사용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02)531-7182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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