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한민족이 한데 어우러지는 `2003 세계한민족 축전'이 오는 9월 2일부터 사흘간 제주에서 개최된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광주, 충남, 경북 등과 유치 경합을 벌인 끝에 올해 세계한민족 축전 개최지로 제주도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본격 준비에 나섰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주최로 제주도생활체육협의회가 주관하고 문화관광부, 제주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올해 세계한민족 축전에는 50여개국 동포선수단 700여명과 가족, 관광객 등 1천5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는 9월 2일 제주문화 탐방 및 쇼핑, 3일 한민족 함께 걷기(4㎞), 줄다리기, 2인 다리묶고 달리기,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경기, 4일에는 명랑운동회, 노래자랑, 장기자랑, 제주민속공연 등의 일정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에 앞서 8월 29일 인천공항을 통한 귀국자들을 위해 본행사 직전인 9월1일까지 한국민속촌, 동대문시장 탐방, 세계도자기 비엔날레 관람, KBS 열린음악회 방청등의 일정도 잡아놓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축전이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항공료 및 숙박료 30-40% 할인, 자원봉사자 80명 배치, 셔틀버스 운행,기타 각종 편의제공 등의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88 서울올림픽 이듬해인 89년부터 격년제로 치러온 한민족 축전은 2000년부터 해마다 개최돼 지구촌 한민족의 동질성 확인과 조국애 함양, 남북 화해.협력 기반조성 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기자 ds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