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들은 교직에 대한 만족감과 성취감이 높은 반면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는 데 무력감을 느끼고 권한보다는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초등학교 교사 1천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직을 선택하기 잘했다'는 질문에 78.9%가 '매우 또는 다소 그렇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교직을 수행하면서 성취감을 느낀다'는 문항에서도 전체 교사의 68.9%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교사로서 소신을 펼치기에는 무력하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과반수(54.3%)가 '다소 그렇다'고 답했으며 '매우 그렇다'는 답변도 24.8%나 됐다. 무력감을 느끼는 만큼 '불만족스러운 현실을 개선하려 하기보다 순응하는 편'이라고 답한 교사도 전체의 87.8%나 됐다. 이밖에 '행사할 수 있는 권한보다 책임이 크다'는 질문에 대해선 45.6%가 '매우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