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13일 최근 미국과 비공개 접촉을 통해 양국간 외교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근거없는 보도'라고 일축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전했다. 하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간 외교 정상화 방안과 관련한어떤 교섭도 양국 관리들 사이에 없었다"면서 "상호존중의 정신에 입각할 때라야 비로소 교섭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지난 10일 미국과 이란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이라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접촉했으나, 양국간 외교 정상화 방안은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란 언론들은 12일 익명의 이란 외교소식통이 USA 투데이와 가진 인터뷰를 인용, 양국간 외교정상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1979년 호메이니가 주도한 이란 이슬람 혁명과 미국 대사관 인질사건 발생 1년후인 1980년 단교했다. 부시 대통령이 지목한 `악의 축' 국가중 하나인 이란은 미국의 아프간 침공을묵시적으로 지지했고, 특히 이라크 전쟁 기간 최소한 3발의 크루즈 미사일이 자국영토에 떨어졌지만 과격한 비난을 자제했다. 양국은 또 최근들어 이란의 비밀 핵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미 국은 또 이란이 이라크 인구의 60%가 넘는 시아파 이슬람 신도들을 통해 이라크 신정부 구성에 개입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테헤란 UPI=연합뉴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