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호 3기가 한.일전 설욕의지를 다지며 힘차게 출발했다. 24명으로 구성된 코엘류호 3기 사단은 12일 오후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2박3일 일정으로 제1회 동아시아축구대회를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에들어갔다. 2주간 유럽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도착 직후 파주NFC로 직행해 대표팀 점검에 나섰다. 이번 소집훈련의 특징은 코엘류 감독이 이동국 등 국내 선수들만 불러들여 본격적인 전술훈련을 통해 동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비롯한 한.일전 설욕을 노린다는 점. 지난달 16일 한.일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코엘류 감독은 패배원인을 시간부족 탓으로 돌렸기에 이번 훈련을 통해 대표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고 있다. 코엘류 감독은 이날 스트레칭 등 가벼운 몸풀기로 선수들의 몸상태를 체크했고저녁에는 비디오분석 등을 통한 전술훈련을 실시한 뒤 13일부터 본격적인 실전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유럽출장에서 해외파 소집여부를 통보받은 코엘류 감독은 이미 동아시아축구대회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 놓은 것으로 알려져 해외파 출전여부에 따라 이번 소집멤버들의 명암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발목 부상으로 대회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유상철이 이날 대표팀 숙소를뛰어 들어올 정도로 완쾌된 모습을 보여 코엘류 감독은 플레이메이커 부재라는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 아울러 이번 소집훈련에는 최근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이동국(광주)과 새로 발탁된 김은중(대전)이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서 자질을 평가받게된다. 2년 3개월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김은중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뽑혀 기쁘며현재 컨디션도 괜찮은 편"이라면서 "감독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밖에 이날 소집훈련에는 월드컵 4강의 주역인 최진철(전북), 김태영(전남)에다 박재홍(전북), 김영철(광주) 등이 수혈돼 한.일전에서 어이없게 무너진 수비 라인에 대한 보강작업에 들어갔다. (파주=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