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신주류측이 개혁신당 추진을 위한 비공식 신당추진기구 발족을 서두르고 있는데 대해 구주류측이 "당내기구를 구성하자"며 반발하는 등 갈등이 또다시 격화되고 있다. 정대철(鄭大哲) 대표와 김원기(金元基) 고문 등 중진들을 포함한 신주류측 의원 26명은 전날 모임을 갖고 비공식 신당추진기구를 오는 16일 워크숍 직후 구성키로 했다. 이상수 천정배 신기남 의원 등 신주류 핵심의원 8명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워크숍 준비모임'을 갖고 16일 신당워크숍에 당소속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을 최대한 참석시키기로 하는 등 신당 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해찬 의원은 "워크숍 준비 초청장은 보냈고 오늘부터 의원들에게 이야기해서 참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공식 신당추진기구에 대해서도 "어제 모인 30명에다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까지 합치면 60명 이상은 된다"며 구주류측의 반대에 관계없이 강행할 뜻을 비쳤다. 이에 대해 구주류 및 중도측은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제동을 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주류 중진인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오전 CBS 뉴스레이더에 출연해 신주류측의 비공식 신당추진기구 구성안에 대해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것을 사적모임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는 것은 상당히 염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지난주 신당논의를 위한 비상대책기구 구성을 제의한 통합개혁모임의 강운태(姜雲太) 총간사도 "당내기구를 구성해야지 비공식기구에서 신당 논의를 할 수 있겠나"라고 비공식기구 구성에 반대했다. 동교동계 이훈평 의원은 "지금 신주류들이 하고 있는 것이 비공식기구인데 또 무슨 비공식기구를 만든다는 것이냐"며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