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유럽연합(EU)은 차세대 자동차기술의 세계표준을 겨냥,규격통일에 나선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양측의 자동차메이커 별로 제각각인 연료전지와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분야에서 공동 기술규격을 마련,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세계표준으로 공인받는다는 전략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양국 정부가 이를 위해 오는 15일 도쿄에서 열리는 양국 산업관련 차관급회담에서 정례협의체인 '자동차산업 정책협의기구'를 설치한다고 전했다. 일본이 기술우위를 점하고 있는 연료전지 분야에서 양측은 2005년 세계표준 획득을 목표로 △연료인 수소의 순도 △연료탱크의 설치위치 △연비 측정기준 등 기본적인 통일규격을 정하기로 했다. ITS 분야에서는 차량 충돌사고 예방을 위한 차간거리제어시스템(ACC)과 차선이탈경보시스템을 위한 전파 송수신 방식이 규격통일 대상이다. 일·EU간 이 같은 협력은 미국의 표준에 밀려 고립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응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