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규 공정위원장, 책 제목 놓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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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관계 시민단체를 거치면서 틈틈이 써 온 칼럼을 책으로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책의 제목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출판사의 권고로 '망할 기업은 망해야 흥할 기업이 흥한다'로 정했다가 제목이 과격하다는 의견이 주위에서 제기되자 출판사측에 출판연기를 요청했다.
출판사 '따뜻한 손'(대표 김해순)은 당초 강 위원장의 칼럼과 세미나 발제문 등을 모아 이달중 '망할 기업은 망해야 흥할 기업이 흥한다'라는 제목의 책을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강 위원장이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라며 출간에 반대하고 있어 출판사가 제목 재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강 위원장은 '투명경영 공정경쟁'등 무난한 제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출판사측은 "제목이 밋밋하면 판매가 어렵다"며 보다 눈에 띄는 제목을 원하고 있다.
출판사는 당초 부제목으로 뽑아 놓은 '대한민국 경제감독의 구조개혁 로드맵'을 제목으로 올리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강철규 위원장의 재벌개혁관은 출간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강 위원장은 당초 출판사에서 제안해 책을 엮게 됐는데 아직 확정되지 않은 책 제목이 보도되면서 여러군데에서 '자극적'이라는 얘기를 들으신 모양"이라며 "강 위원장의 철학을 나타낼 수 있는 보편적인 제목을 고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책에는 재벌개혁과 우리 사회의 부패구조 등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 글들이 실려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