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헤알화의 초강세에도 불구하고 환율안정을 위해 정부가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시장위주 경제정책을 지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3일 TV를 통해 방영된 대국민 연설에서 "오직 시장의 힘만이 환율을 결정할 수 있다"며 "정부가 인위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올들어 헤알화 가치가 20% 이상 상승,달러당 2.9685헤알까지 치솟자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브라질 정부가 곧 시장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브라질 경제전문가들은 헤알화 가치가 계속 높아질 경우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무역수지가 악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룰라 대통령은 "헤알화가 현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올 수출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며 오히려 인플레를 잠재우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낙관론을 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