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잎에서 추출한 물질로 혈액순환촉진제 '징코민'을 내놨던 동방제약의 박화목 회장이 또다시 금연담배를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흡연을 거부하는 신물질이 함유돼 있어 담배를 피우면 피울수록 담배를 끊게 됩니다." 박 회장은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흡연거부 물질로 만든 기능성 담배 '노노시가(NONOCIGA)'를 세계적인 금연 상품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오는 8월부터 전 세계에 노노시가를 공급할 예정입니다.한갑에 2만∼2만2천원선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그는 "노노시가는 흡연량을 줄여주면서 건강을 회복시켜 주기 때문에 이 정도라면 오히려 싼 편 아니냐"고 되물었다. "노노시가는 맛과 향이 일반 담배와 똑같지만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담배의 원료인 엽연초를 특수 처리해 니코틴을 완전히 제거하고 타르 등 담배 연기 속의 44가지 발암물질도 80% 가량 없앴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지난 1982년 중국과학원 초청으로 자원조사를 위해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지대에 들렀다. 이곳에서 기력을 회복시키는 차를 발견,이를 음료로 개발하다가 우연히 흡연거부 물질을 찾아낸 것이다. 이 때부터 20여년간 2백50억원을 투자한 끝에 마침내 금연담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노노시가를 피운 후 일반 담배를 피우면 인체의 기능세포가 거부반응을 일으켜 자연스럽게 담배를 끊게 된다"며 "하루에 세갑이상 피워 골초로 통했던 자신도 노노시가 때문에 담배를 끊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흡연거부 물질 외에 고산식물의 열매와 씨에서 추출한 성기발기촉진 물질과 지방분해 물질을 상품화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사용허가를 신청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