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살아있는 전설'로 알려져있는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투자가인 워렌 버핏은 여전히 미국내 자산에 투자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미국의 대형 투자운용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인 버핏은 이날 버크셔의 연차 주주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중국 석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의 지분을 매입한 것이 투자전략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미국내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누구보다도 투자 리스크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해외보다는 미국에 대해 더 많은 사업정보를 접하고 있어 미국 투자가 우리와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에서 사업체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투자를 위해 갖추고 있는 `레이더망'은 해외에서보다는 미국에서 잘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버크셔는 지난달말 중국 최대의 석유업체인 국영 페트로차이나의 주식을대량 매입, 지분 비율을 6.7%에서 7.2%로 올렸다. 홍콩 증시에서 이같은 소식이전해지자 해당 종목의 주가가 2.3% 오르는 등 아시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됐었다. 씨티그룹의 아자이 카푸르 투자전략가는 "버핏의 투자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갖는다"고 전제하고 "그는 브랜드 네임과 경영이 우수한 기업들을 매입하고 있고 페트로차이나는 이같은 기준에 해당되는 업체 가운데 하나이다"고 말했다. (오마하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