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침뱉다 걸리면 벌금 .. '사스 전염경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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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이어 베이징과 광저우에서도 길거리에 함부로 침을 뱉거나 쓰레기를 버리면 벌금을 내야 한다.
침과 오물이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병균의 전염 경로라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중국의 거리가 불결하다는 오명을 벗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사스 병균은 침에서 38시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시는 4일 길거리에 침을 뱉다 적발된 사람은 뱉은 침을 닦아야 할 뿐 아니라,최고 50위안(약 7천5백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발표했다.
또 개인이나 기업이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다 적발되면 각각 최고 2백위안 및 3천위안의 벌금이 부과된다.
광저우시도 침 뱉는 행위뿐 아니라 노상방뇨 또는 껌 담배꽁초 등을 버리다 적발된 사람에게 50위안의 벌금을 물리는 조치를 오는 1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죽은 동물을 버리는 등의 쓰레기 투기자에게는 최고 2백위안의 벌금을 내도록 할 방침이다.
이같은 조치는 중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깨끗한 거리를 자랑해온 상하이의 환경미화 정책을 모델로 한 것이다.
최근 상하이는 침을 뱉다 적발된 자에게 부과하는 벌금을 종전의 50위안에서 최고 2백위안으로 높였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