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피아니스트 노영심이 94년부터 매년 5월 열고 있는 피아노 연주회가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94년 10월 호암아트홀에서 피아노 연주와 함께 관객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콘서트를 연지 벌써 올해로 10년을 맞았네요." 1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무대는 오는 9∼18일 10일간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총13회에 걸쳐 마련된다. 그동안 노영심은 변진섭이 부른 `희망사항'의 작사ㆍ작곡가,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의 가수, KBS「노영심의 작은 음악회」의 진행자 등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해 왔다. 그러나 스스로는 가수로 불리기보다는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인으로서 인정받기를 원해 왔다. 실제로 97년 「무언가」, 2001년 「피아노 걸」등 벌써 5장의 정통연주 앨범을 갖고 있기도 하다. "여러 활동을 해 왔지만 피아니스트 노영심, 연주인 노영심으로 불리는 것이 가장 제 색깔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연주회에는 슈베르트의 클래식 선율에다 그룹 `해바라기'의 발라드, 엘튼존의 `피아노 맨' 등 클래식, 가요, 팝이 공존하는 편안한 곡 위주로 꾸밀 예정이다. 10주년 행사인 만큼 평소 그와 절친한 지인들도 공연에 힘을 보탰다. 공연장은 그와 절친한 연극배우 윤석화가 운영하는 설치극장 정미소로 정한 데다 94년부터 10년째 공연 포스터 사진을 찍어온 사진작가 조세현의 사진을 공연기간 동안 극장 로비에 전시한다. 10주년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10명의 음악인들도 노영심과 한 무대에 선다. 재 즈피아니스트 김광민과 함께 `학교 가는 길', `오버 더 레인보우' 등을 협연하며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어머니', `우리' 등을 함께 연주한다. 피아노의 신이경,색소폰의 손성제, 트럼펫의 이주한, 아코디언의 신지아, 그룹 긱스의 베이시스트 정재일, 첼리스트 양성원 등도 게스트로 초대돼 노영심과 호흡을 맞춘다. 공연이 끝난 뒤 24일에는 부산 동아대학교에서도 공연을 마련하며 31일에는 강원도 봉평 `허브나라'에서 `숲에서의 음악회'도 계획하고 있다. ☎(02)3672-3001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