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대전)이 골 결정력 부재의 암초에 부딪힌 '코엘류호'의 해결사로 성장할 기회를 잡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연맹컵을 겨냥해 오는 12일부터 4일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리는 대표팀소집훈련에 참가할 김은중 등 24명의 멤버를 2일발표했다. 이번 훈련은 프로축구 휴식기를 활용해 진행되는 것으로 박성화 코치는 앞서 선수 차출에 대한 각 팀 감독의 양해를 얻었고 축구협회도 이날 각 구단에 협조공문을보냈다. 이번 인선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김은중의 발탁. 콜롬비아, 일본과의 A매치에서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도 골가뭄에 직면했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김은중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적합한 지 집중 관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벅지 부상을 턴 김은중은 지난 27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40m짜리 중거리슛을네트에 꽂는 등 맹활약, 코엘류호 승선을 예약한 바 있다. 김은중과 함께 대전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미드필더 이관우도 훈련멤버로 뽑혔다. 무릎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에 복귀한 '태극전사' 최진철(전북)도 예정대로코엘류 감독의 부름을 받은 가운데 박재홍(전북), 김영철(광주), 김영근(대전)도 이름을 올리며 테스트를 받게 됐다. "2번의 경기를 치르면서 소집훈련 시간이 너무 부족했었다"는 코엘류 감독은 이번 훈련부터 자신의 전술을 본격적으로 접목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드필드부터의 패스 플레이 등 골문을 열기 위한 다양한 공격루트를 개발하고 포백 수비라인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하는 등 '4-2-3-1' 전술의 완성도를하나씩 높여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훈련멤버 명단 ▲GK = 이운재(수원), 서동명(울산), 김용대(부산) ▲DF = 김태영(전남), 최진철, 박재홍(이상 전북), 조병국, 최성용(이상 수원), 왕정현(안양), 김영철(광주), 박충균(성남), 현영민(울산) ▲MF = 유상철, 이천수, 최성국(이상 울산), 이관우, 김영근(이상 대전), 김상식(광주), 최태욱(안양), 김두현(수원) ▲FW = 김은중(대전), 이동국, 조재진(이상 광주), 우성용(포항)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