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30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세금 감면 종합정책에 대한 반대입장을 거듭피력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하원 재무위에서 증언을 통해 자신은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으로 거대한 연방 재정 적자가 발생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감세액 만큼을 재정에 보전할 수 있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감세정책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감세는 정부 지출의 삭감과 다른 분야에서의 세수 증가 등으로 연방적자에 미치는 효과를 상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스펀 의장은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과 관련, "지난 2월에 밝힌 나의 견해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전 종전의 결과로 앞으로 몇달동안 더 강력한 경제성장이 이뤄질것이라는 희망적인 입장을 피력하면서도 경제의 향상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경제가 지난 1년동안에 이뤄진 것보다 더 나은 속도로 팽창할 태세가 돼있다고 계속 믿는다"면서 "그러나 경제향상의 시기와 정도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기업들이 지출이나 고용을 늘리는데 매우 소심하다면서 FRB가 다음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변화시킬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