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5개국 군 수뇌부는 28일 북한의 핵 개발로 야기된 안보 위협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이날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5개국방위협정(FDPA) 회의에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레이시아 군 참모총장인 모하마드 자히디 자이누딘 대장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 능력은 모두의 우려사항"이라고 말했다. FDPA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방위를 위해 체결된 협정으로, 32년의 역사를지니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반도 안보상황, 말레이시아내 대(對)테러체계 구축,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책 등이 집중 논의됐으며, 영국 해군 최고사령관, 호주해군 참모차장, 뉴질랜드 공군 참모총장, 싱가포르 육군 참모총장 등 각국 군 수뇌부들이 참석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남중국해에서 3주간에 걸쳐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콸라룸푸르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