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비롯한 구소련권 4개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해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7일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러시아,카자흐스탄, 키르기스탄, 타지키스탄 및 벨라루스 5개국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WTO에 좋은 조건으로 가입하기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키르키스탄은 이미 WTO에 가입했다. 련아는 지난 8년간 WTO 가입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2000년 러시아 주도로 창설된 유라시안경제공동체(EEC)활성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정상들은 러시아가 재정의 40%를 부담하면서 그만큼의 표결권을 갖고 있는 EEC활성화를 위해 오는 2006년까지 ▲관세동맹 ▲수송동맹 ▲조율된 이민정책을 실현시키기로 합의했다. 또 단일 에너지 및 농업시장도 형성키 위해 협상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아르메니아에도 옵서버 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는 지난해 EEC 옵서버 자격을 확보한 바 있다. 타지키스탄의 이모말리 라흐모노프 대통령은 EEC가 역내 프로젝트의 하나로 두샨베 동남쪽 송투다에 발전소를 건설키로 했다면서 완공되면 타지키스탄의 전력난해결은 물론 카자흐스탄 남쪽과 키르기스탄에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3년 계획의 이 프로젝트에는 1억7천만달러가 투입되는 것으로 설명됐다. 한편 EEC 5개국과 아르메니아 정상들은 28일 별도 회동을 갖고 역내 군사협력강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두샨베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