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퀄컴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휴대폰 판매 부진에 따른 퀄컴의 단기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24일 보도했다. 메릴린치의 탈 리아니 분석가는 이날 내놓은 투자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퀄컴은아시아 지역의 CDMA폰 매출 감소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아니는 "작년 4.4분기와 올해 1.4분기에 미국과 인도,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됐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향후에는 이처럼 집중적인 수요 호조세가 시현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CDMA폰 매출이 크게 늘지 않는 데다 중국과인도에서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해지면서 퀄컴이 수요 침체의 골로 빠져들 가능성이있다"고 우려했다. US방코프 파이퍼 제프리도 이날 2003회계연도 CDMA폰 업계의 매출 전망치를 1억1천500만대로 하향조정하고 퀄컴의 CDMA폰 매출 전망치도 1억100만대로 줄여 잡았다. 이에따라 올 회계연도에 퀄컴의 시장점유율이 최대 87.8%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퀄컴은 전날 올해 CDMA폰 매출 전망을 1억1천만대로 내려 잡았다. 그러나 메릴린치와 US방코프는 퀄컴의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모두 낙관하고 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