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은 24일 모임을 갖고 이라크의 채권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파리클럽 관계자들이 22일 밝혔다. 이번 모임은 특히 미국이 이라크의 주요 채권국들에 채무탕감을 요구한 이후 열리는 첫 모임이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채권국들은 "이라크전에 반대했던 프랑스 독일 등은 채무 탕감을 통해 이라크 재건에 기여해야 한다"는 미국측 요구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들 채권국이 이라크 전쟁 과정에서 악화된 미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채무조정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미국의 대이라크 유엔제재 해제요구에 제동을 걸어온 프랑스가 이날 '제재중단'쪽으로 입장을 선회,미국측에 협조하기 시작한 것도 이 같은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