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기구 생산업체인 울산의 로사랜에너지(대표 양용우)가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조명보다 훨씬 밝으면서도 수명이 긴 차세대 전구를 개발했기 때문. 가격은 더 저렴하다. 양용우 사장은 "10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냉음극 형광램프'를 개발, 본격 양산에 들어갈 채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열음극 형광램프가 필라멘트가 가열된 뒤 빛을 내는 것에 반해 냉음극 형광램프는 이온충격과 전자방출 방식으로 빛을 내는게 주 원리다. 고전압 충격을 받지 않아 기존 제품에 비해 수명이 5배나 되고 전력소비도 60% 정도에 불과하다. 양 사장은 "독일 오스람 등 다국적 조명업체들이 냉음극 램프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기술을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양산체제를 구축해 본격 시판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업체들의 공급 주문은 벌써 줄을 잇고 있다. 로사랜에너지는 더욱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중국 상하이와 스리랑카 현지에서 5개 종류의 냉음극 형광램프를 생산,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유럽 등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형광램프에 들어가는 핵심 칩은 보안을 위해 국내에서 생산하게 된다. 대형 업체들이 밀집한 울산과 포항지역에서 영업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스람 필립스 GE 등 세계 빅3 조명 생산업체들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첨단 기술을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양 사장은 "울산에 확보한 부지에 공장 조성을 마친 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수은이 없는 무공해 전구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02)3141-6451, www.rosalanenergy.co.kr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